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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는데 갑자기 붉은 반점이 올라온다면...혹시 '물 알레르기'?

여름철 바깥 활동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면 기분이 매우 개운해진다. 그런데 몇몇 사람은 오히려 샤워를 하는 것이 고통일 수 있다. 바로 물 알레르기 때문이다.

물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샤워도 고역이다ㅣ출처: 미드저니피부에 물만 닿아도 두드러기 올라와수성 두드러기라고도 불리는 물 알레르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주로 여성들에게 발생하며, 청소년기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물 알레르기 환자는 물을 마시거나 물이 피부에 닿으면 5~30분 이내에 1~3mm의 붉은 반점이 생긴다. 대부분 30~60분이 지나면 별일 없이 가라앉지만, 만약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지 않고 부풀어 오른다면 화끈거림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또는 호흡 곤란, 부은 얼굴, 목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원인 알 수 없어... 물과의 접촉 최소화해야문제는 여전히 알레르기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원인에 의해 물 알레르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들은 선천적인 유당 분해 효소 결핍과 관련된 유전자가 물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서는 물이 아닌 물에 포함된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물의 특정 성분이 피부에 유해한 성분이 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아직은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물 알레르기 치료는 완치보다는 완화가 목적이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여타 다른 알레르기처럼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피부에 바르는 크림이나 오일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예방을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물과의 접촉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샤워는 되도록 일주일 2~3회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얇은 옷을 입고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 섭취 시에는 물이 입술에 닿지 않도록 빨대로 물을 마셔야 하며, 운동도 땀이 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다만 사람마다 증상과 치료, 예방법이 다를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우선시 된다.